시리즈를 처음부터 읽고 싶으신가요?
1. 아홉수 바로가기
<주의 문구>
‼️ 등장하는 인물은 허구 및 성인이며, 실존 인물 혹은 사건과는 관련 없습니다. 또한 작중 사건, 지명, 회사명 등은 소설적 재미를 위해 창작된 가상의 설정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 영걸이가 대만의 친구이자 변호사로 나옵니다. 하핫.
흥분으로 끓던 피가 짜게... 아니 차게 식었다.
대, 대표?
내가 잘못 들었나? 태섭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바닥에 털푸덕 주저 앉았다. 저를 도우러 온 줄 알았던 사람은 도둑놈 옆으로 잽싸게 다가가 부축하더니 "일단 병원 부터 가시죠." 한다. 태섭도 꽤 많이 다쳤는데 완전 없는 사람 취급이었다. 저 멀리 멀어져가는 두 사람을 멍하게 바라보던 태섭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있다가 일어났다.
……집까지는 어떻게든 걸어갔다.
늦은 밤 길이라 사람이 몇 없던 게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몰골에 모두가 웅성거리며 쳐다봤을테니까. 정신 빠진 사람처럼 털레털레 주택가를 걸어, 촌스럽게 궁서체로 '리버빌'이라 쓰인 빌라에 들어갔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벗은 흰색 살로몬 러닝화에 누구 것인지 모를 핏자국이 톡, 묻어있었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피로했다. 일단 전부 다 무시하기로 한 태섭은 욕실로 향했다. 흙바닥에서 개처럼 구른 탓에 티셔츠랑 바지가 아주 빈티지가 됐다. 미지근한 물로 대충 몸을 씻어내고서는 거울 앞에 섰다. 얼굴하며 팔뚝이 말이 아녔다. 여기 저기 긁히고 터진 상처에 마데카솔을 얇게 펴 발랐다.
"으……아."
침대에 쓰러지듯 엎드려 눕자 앓는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남자가 걷어찬 옆구리가 그제서야 아파오기 시작해서는. 사실 지금 아픈 것보다 중요한게 따로 있었다. 애써 무시하려 했는데, 몰려드는 불안감에 태섭은 몸을 돌려 이불을 끌어 안았다.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분명 대표라고 했다.
모든 게 술에 꼴아 꾼 꿈이었음 좋겠다. 잠에서 깨면 파티했던 배 위였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간절히 생각하지만 온 몸이 쿡쿡 쑤시는 걸 보면 절대 꿈이 아니다. 한숨 조차 나오질 않아서 무작정 눈을 감았다. 태어나서 두번 째로, 해가 밝아오는 게 두려운 밤이었다.
그래도.
지난 밤 그렇게 개싸움을 하고 잠을 한 두시간 잤어도 직장인은 직장인이다. 마리나에서 운영하는 레저 아카데미 특성 상,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 아침 6시 출근이 기본이다.
어제 다들 코가 삐뚫어질 정도로 마셨는데 하나같이 쌩쌩한가보다. 정해진 루틴대로 모터보트 엔진과 연료를 점검하고 로프 등 선착장 안전 장비를 체크하고 있다. 출근한 태섭을 보자마자 "좋은 아침" 인사하던 김 선배는 푸르딩딩 물든 얼굴을 보자마자 뜨억 입을 벌렸다.
"송태섭 너 싸웠어?!"
"넘어졌어요."
"넌 넘어질 때 눈탱이로 넘어지냐? 백프로 싸웠구만."
"넘어졌다니까."
집요하게 물어올 것 같아, 태섭은 더는 대꾸하지 않고 김 선배의 옆을 그대로 지나쳐 교육장으로 사라졌다.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교육장을 지나 아카데미 건물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이 울려서 깜짝 놀라 어깨를 움찔였다.
010-1472-0307
모르는 번호. 직감으로 알았다. 안 받으면 큰일날 것이란 걸. 그래……, 그냥 넘어갈리 없다는 생각은 밤새 했다. 어쩌지. 진짜 좆됐다. 달달달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러 받자 모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 송태섭 씨 전화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 어제 있었던 일로 전화드렸습니다.
"……넵."
— 마리나 본관 건물 3층 오피스 제일 안 쪽에 회의실이 하나 있습니다. 오후 2시까지 와주시면 됩니다.
"경찰서가 아니고요?"
— 어디요?
"아, 아뇨. 가겠습니다."
전화는 간결하게 끝이났다. 아, 결국 이렇게 잘리는 구나. 제주도에서 태어나 유독 물과 친했던 태섭이었다. 수상 스키, 서핑…….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로 서울까지 와서 누군가 가르치며 밥 벌어 먹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이렇게 끝이나는구나.
역시 그 철학관 선생은 돌팔이가 분명하다고 태섭은 생각했다. 분명 저를 구해줄 천마…? 아니 천을귀인이 나타나줄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아홉수라 해도 그렇지 인생이 이렇게 꼬인다고? 도둑놈인 줄 알았는데 일반인도 아니고 마리나 대표일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되느냐 이말이야.
이 정도로 막장될 인생이라면, 이판사판이다. 대표인가 뭔가, 나만 때렸어? 나도 개많이 맞았어! 태섭이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어차피 잘릴 거라면, 할 말은 다 하고 잘려야겠다.
마리나 요트 클럽.
여의도 북쪽에 위치한 한강 레저 전용 클럽하우스.
총 다섯층으로 이뤄진 본건물은 1층은 카페와 편의점을 두고 2층은 레스토랑, 3층과 4층은 오피스와 VIP전용 공간이, 한강 경치가 가장 잘 보이는 5층과 옥상은 웨딩홀이나 파티홀로 쓰였다. 너른 한강을 앞에 두고 뒤쪽으로 푸른 한강공원을 둔 타원형의 통유리 건물은, 멀리서 보면 마치 물에 떠있는 듯해 건축 당시에는 글래스 아일랜드라 불리기도 했다. 설계는 일본 미츠이 성씨의 유명 건축가가 맡았고, 시공은 한국의 삼정 건설이 맡았다던가…….
술 때문인지 지난 밤에 대표를 개같이 팬 것 때문인지,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마시듯 해치운 태섭이 시간을 5분 간격으로 확인했다.
오피스가 있는 3층에 대한 기억은 맨 처음 계약을 했을 때 뿐이다. 계약서를 확인하고 싸인하는데에 30분도 안 걸렸으니 정말 잠깐 들려본 게 전부인거다. 언젠가 여길 떠날 때가 되면 한 번 더 오게 되겠지 했지만, 그 순간이 이렇게 빠르게 찾아오다니.
누군가 전화로 안내해준대로 3층 제일 안쪽을 향해 걸었다.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오피스와 회의 공간을 부러 분리해둔건지, 조용했다. 유리벽 전체가 반투명 시트지로 도배된 회의실 문 앞에 서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긴장한 탓에 할 말은 다 할 것이라던 다짐은 다 달아났다.
회의실에는 기다란 테이블이 있었고, 그 끝에 도둑놈(어쨌든 태섭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덩치 좋은 남자가 서 있었다. 태섭 만큼이나 퍼렇게 멍든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관자놀이와 왼 턱에 커다란 밴드를 붙인 그 도둑놈이 문 앞에 가만히 서있는 태섭을 잡아먹을 것처럼 바라만 보자, 덩치가 말했다.
"여기 와서 앉으시죠."
예. 아님 네. 대답하려 했는데 목구멍에 걸려서 나오질 않았다. 의자를 꺼내 얌전히 앉자, 맞은 편에 앉은 도둑놈이 왼입꼬리를 슬긋 올려 웃는다. 왜 웃는거지? 직접 짜를 생각에 신났냐고.
"일단 알고 있는 게 앞으로도 좋을 것 같아서. 제 소개를 하자면, 이영걸 입니다."
"아, 네에."
태섭이 고개를 까딱이자 영걸이 품에서 종이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줬다. 아주 잘 보이게 반듯이. 태섭의 밤색 눈동자가 A4용지 맨 위에 적힌 세 글자를 곱씹듯이 느리게 읽었다.
계약서. 해고통지서가 아닌 계약서였다.
"정대만 대표 이사의 국제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예?"
"변호사."
"변……호사, 요."
"예."
"왜 여기에?"
"영걸아."
정대만이 의자에 편히 등을 기대더니 변호사 나으리의 존함을 아주 편하게 불렀다. 두 사람이 소근거리며 귓속말을 하는 사이에 태섭의 눈이 계약서의 위에서 부터 읽어내려갔다.
……정대만(이하 '갑')은 2026년 5월 22일 22시 14분에 두사람 사이에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송태섭(이하 '을')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 대신 을은 갑과 위장 연애 계약을 1년 간 성실히 임하며……
태섭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내가 잘못 읽었나?
을은 갑과.
위장 연애 계약을.
1년간 성실히 임하며.
????????
"참고로 송태섭 씨 입장에서는 계약을 거절할 수 없을 겁니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을테니까."
"저기요. 차라리 합의금을 달라고 하세요."
"합의금이 3억 일텐데?"
왈왈왈. 이 무슨 개 짖는 소리야? 눈썹 하나가 절로 치솟았다. 농담 아니라는 듯 대만이 태섭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태섭은 질세라 노려봤다. 둘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끊어내려 영걸이 불쑥 끼어들었다.
"그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게 자세히 설명하지 뭐."
이영걸 변호사 님, 갑자기 말이 급격히 짧아지지 않았나? 이거 대표고 변호사고 뭐고 간에 순 양아치 건달 깡패들 아니냐고. "저기요." 태섭이 말하자마자 영걸이 말을 가로챘다.
"어제 야간 여의도 마리나 계류장에서 발생한 정대만 대표에 대한 신체적 위해 행위는 명백한 형사상 특수상해 및 업무방해, 그리고 민사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대상입니다.“
송태섭 씨는 피의자 본인의 주관적인 오해와 과실로 야간 점검 중이던 정 대표를 절도범으로 단정 짓고 폭행을 가했습니다. 그 결과, 정 대표는 좌측 악관절 및 턱 부위의 심각한 열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왼 턱에 수십 바늘을 꿰매는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았고, 의료진 소견상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가시적인 흉터가 남을 것이 확정적인 상황입니다.
뭐, 긴 말 해봤자 입만 아프니까. 바로 합의금의 상세 내역을 말씀드리죠.
첫째, 직접 치료비 및 향후 성형외과적 흉터 복원 수술비. 삼정 그룹의 대외적 이미지가 생명인 정대만 대표의 신체적 훼손에 대한 레이저 리서페이싱 및 미세 재건 수술 비용으로 5천만 원이 책정되었습니다.
"5천이요?"
얼빠진 태섭이 되물었지만 영걸은 무시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둘째, 폭력행사로 인한 일실손해 및 기회비용. 오늘 오전. 대기업 간의 수백억 원대의 계약 체결식이 예정되어있었습니다. 정 대표의 얼굴 부상 및 새벽 내 입원으로 인해 해당 미팅은 불가피하게 전격 취소되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기업 신뢰도 하락과 파트너사의 계약 유보에 따른 직간접적 손실액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저희는 이를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서 2억 원만 산정했습니다."
마치 선심 썼다는 듯한 어투에 태섭이 주먹을 꽉 쥐고 대만을 노려봤으나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셋째, 정신적 위자료 및 영업 방해. 마리나의 직원으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대표자에게 가해를 더한 점, 그로 인해 발생한 대표의 정신적 충격과 이미지 실추에 대한 위자료 5천만 원입니다.
현재 송태섭 씨의 계좌 잔고와 월급, 그리고 소유 자산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금액을 일시불은 커녕 분납으로도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사 고소가 진행될 경우 송태섭 씨는 즉시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될 것이며......
"저기요. 내가 호구로 보여요? 이건 그냥 협박이잖아! 그리고 나만 때렸어? 저 쪽도 날 개같이 팼,"
"송태섭 씨가 선빵 때렸지. 난 정당방위."
"당신이 먼저 이상한 말을 전화에 대고 했잖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증거 있어?"
씨익 거리며 쏘아대던 태섭이 증거라는 말에 아무말도 못하자, 또 다시 영걸이 끼어들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 대표가 아주 인심 좋게, 송태섭 씨에게 '단 하나의 예외적인 선택지'를 남겨뒀습니다."
영걸의 손이 테이블 위의 계약서에 닿았다. 구부린 검지로 종이 위를 탁, 탁 치면서 태섭이 더 자세히 읽을 수 있도록 가까이 내밀자, 대만은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말했다.
"송태섭 씨가 지갑 사정이 있듯이, 나에게도 사정이 있거든. 나랑 위장 연애하면 전부 다 없던 일로 해줄게."
"……위장 연애라고요."
"위장이어도 대외적으로는 제대로 된 연애니까. 내가 지정하는 모든 공식, 비공식 자리에 내 연인 자격으로 동석해야해. 친인척 모임을 포함해서 대외적 언론 노출까지."
"참나. 무슨 제멋대로!"
"물론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나도 좋아서 널 선택한 게 아니니까. 그래도 이거 하나는 알아두는 게 좋겠지. 합의금 3억 원은 믿지 않아도 돼. 왜냐면 난 그게 얼마든 진짜로 만들 자신이 있고, 그렇게 되면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이자까지 확실하게 쳐서 끝까지 받아낼거니까. 뭐, 그 안을 선택할 정도로 송태섭 씨가 멍청하다고는 생각 안 해."
"……."
"단 1년이면 끝날 일이니까."
대만이 자신의 앞에 놓인 계약서에 '갑'의 자리에 싸인을 마치더니 태섭의 계약서도 뺏어가 같은 자리에 싸인한다. 그리고 두 종이를 한데 겹쳐서는 펜과 함께 도로 내밀었다. 부당하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머리 주변을 빙빙 돌았지만 대만을 먼저 주먹으로 때린 것도 사실이고 도둑놈으로 모함한 것도 사실이다. 취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고.
그러니 고를 수 있는 선택이란 건 애초에 없었으므로, 태섭은 '을'의 자리에 싸인했다.
본 계약은 정대만(이하 '갑')과 송태섭(이하 '을') 사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합의 및 위장 연애 이행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체결한다.
제1조 (사건의 합의 및 조건)
- '을'은 2026년 5월 22일 22시 14분경 마리나에서 '갑'에게 가한 폭행 및 왼 턱 부위 상해 사실을 인정한다.
- '갑'은 '을'이 본 계약서에 따른 위장 연애 의무를 1년간 성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상기 사건에 대해 '을'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산정된 합의금 3억 원(₩300,000,000)의 청구를 유예한다.
제2조 (계약 기간)
본 위장 연애 계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정확히 1년(365일)으로 한다.
제3조 ('을'의 위장 연애 수칙)
- '을'은 계약 기간 동안 '갑'의 공식적인 연인으로서 성실히 행동해야 한다.
- '을'이 수행해야 하는 위장 연애의 세부 수칙은 다음과 같다.
① '갑'의 가족 모임, 회사의 사교 행사, 기타 공식·비공식 자리에 '갑의 애인' 자격으로 동석할 것
② 남들 앞에서는 물론, '갑'이 요구할 때는 언제 어디서든 연인처럼 행동할 것
③ '갑'의 개인적인 호출에 24시간 응하고, 데이트 및 수발 요청에 군말 없이 따를 것 - '을'은 어떠한 경우에도 둘 사이가 '가짜 연애(위장 연애)'라는 사실을 타인에게 들키거나. 발설해서는 안 된다.
제4조 (비밀유지)
'을'은 본 위장 연애 계약서의 존재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제3자에게 절대 누설하지 않는다.
제5조 (계약 위반 시 조치)
- '을'이 위장 연애 의무를 거부하거나, 가짜 연애라는 사실을 외부에 유출하는 등 계약을 위반할 경우 본 계약은 즉시 파기된다.
- 계약 파기 시 유예되었던 합의금 3억 원은 즉시 청구되며, '갑'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형사 고소장을 경찰에 바로 접수한다.
제6조 (계약의 완료)
'을'이 1년 동안 단 한 번의 위반 없이 위장 연애를 완수할 경우, 합의금 3억 원은 전액 탕감된 것으로 치고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한다.
본 계약을 증명하기 위하여 계약서 2부를 작성하고, '갑'과 '을'이 각각 서명한 뒤 1부씩 보관한다.
회고편은 이걸로 끝입니다!! 길었다...!!!
다음 화는 이런 저런 설정 모음도 같이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화
1. 아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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